BlogHide Resteemscabbagelover (60)in philosophy • 4 days ago철학공부 #8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가 말하는 '비극의 정신' 니체의 『비극의 탄생』은 고대 그리스 비극을 통해 삶의 본질과 인간 존재의 고통을 탐구하는 심오한 철학적 저작이다. 이 글의 핵심은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충동의 상호작용이다. 아폴론적인 것은 질서, 조화…cabbagelover (60)in philosophy • 6 days ago철학공부 #7노자의 도가 사상을 '반지성주의'라고 할 수 있을까. 오늘날 노자의 도가 사상은 흔히 자연에 순응하며 지식과 인위적인 노력을 불필요하다고 여기는 '반지성주의'적 경향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동양 철학의 주요 흐름인 도가 사상이 우리의 통념처럼 '반지성주의'로 규정하는 것이 타당할까. 그렇다면 또한, 도가 사상의 대척점에 있는 유가 사상의…cabbagelover (60)in life • 8 days ago멕시코 일기 #1942025.6.14(토) 최근에 본 콜롬비아 드라마 '100년의 고독 (Cien anos de Soledad)'에 대해서 스페인어 선생님과 이야기하다가 초현실주의 대문호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에게 큰 영향을 준 사람이 멕시코 작가 후안 룰포(Juan Rulfo)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그의 소설 '뻬드로 빠라모(Pedro Páramo)'를…cabbagelover (60)in philosophy • 9 days ago철학공부 #6가족공동체의 의미 오늘날 우리는 '가족'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세는 거침이 없고,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가 등장하며, 심지어는 가족 해체라는 다소 섬뜩한 단어까지 일상에서 오르내린다. 무한경쟁을 유도하는 신자유주의의 확장과 개인주의의 심화는 과거 가족이 담당하던 많은 책임들을…cabbagelover (60)in philosophy • 12 days ago철학공부 #5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가 말하는 '결혼'의 의미 오늘날 결혼은 '선택사항' 또는 '필수적이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며 '비혼'과 '동거'가 자연스러워지는 추세다. 이와 관련하여 임마누엘 칸트는 결혼을 '성행위의 합법적 승인을 위한 계약론적 제도'로 정의했다. 굳이 '성행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었나 싶지만 앞의 '정의'로…cabbagelover (60)in philosophy • 16 days ago철학공부 #4에드문트 후설(Edmund Husserl)과 미셸 앙리(Michel Henry)의 공동체 현상학: 의식과 느낌, 그 본질적 탐구 우리는 가족, 친구, 학교, 더 나아가 전 세계 인류라는 거대한 공동체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과연 '공동체'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서로 다른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은 철학자들이…cabbagelover (60)in philosophy • 18 days ago철학공부 #3베르그손(Henri Bergson)이 바라본 세상의 본질: 비일원론적 형이상학 베르그손은 세상을 두 가지 근본적인 흐름으로 보았다. 하나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창조하며 흘러가는 '지속'의 세계이다. 우리의 의식, 생명력, 그리고 예술가의 창조성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예측 불가능하고, 멈추지 않으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살아있는 물결과도 같다.…cabbagelover (60)in philosophy • 21 days ago철학공부 #2제레미 벤담(Jeremy Bentham)의 무의식 우리는 흔히 인간을 '이성적인 존재'라고 말한다. 모든 행동과 판단이 명확한 의식과 숙고의 결과라고 믿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18세기 영국의 사상가 제레미 벤담의 『도덕과 입법의 원칙에 대한 서론』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통념에 도전하는 흥미로운 시각을 만날 수 있다. 벤담은 인간의 마음을…cabbagelover (60)in philosophy • 23 days ago철학공부 #1들뢰즈(Deleuze)가 말하는 현재... '현재'란 무엇일까? 들뢰즈는 너무나 당연하고 익숙한 현재의 순간이 사실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복잡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프랑스 철학자 들뢰즈는 그의 주요 저서 『차이와 반복』에서 현재가 바로 '반복되는 경험을 수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들뢰즈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시간…cabbagelover (60)in mexico • last month멕시코 일기 #1932025.5.17(토) 일주일동안 사무실 직원이 휴가를 냈다. 이번주 토요일에 있을 딸아이의 15세 생일파티를 준비하기 위해서란다. 멕시코에서 15살 생일은 성인식겸 생일파티로 매우 성대하게 한단다. 성당에서 미사하고 가족과 친지들, 그리고 친한 회사동료들까지 다 불러서 늦게까지 파티를 한다. 보통 멕시코시티에서는 (물론 매우 부자집인 경우긴…cabbagelover (60)in travel • last month멕시코 일기 #1922025.5.11(일) 우연히 넷플릭스에서 'Cien anos de Soledad'이라는 제목을 보고 들어본 것 같은 제목이라 재생버튼을 눌렀다. 1982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콜롬비아의 대문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5일동안 너무 재밌게 봤다. 부엔디아 가문의 마꼰도…cabbagelover (60)in food • 2 months ago[독서] 싯다르타, 헤르만헤세2025.5.7(수) 싯다르타 (헤르만헤세) 밤이 늦었소. 자러 갑시다. 그 '다른 것'은 말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아, 친구여, 당신은 그것을 배울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당신은 벌써 그것을 아는지도 모르지요. 나는 학자가 아닙니다.나는 말을 할 줄도 모르고, 사고할 줄도 모릅니다. 나는 다만 들을 줄만 알고 경건한 마음을…cabbagelover (60)in travel • 2 months ago시카고 일기 #1912025.4.27(일) 시카고 여행 마지막날. 오늘 비행은 밤 8시에 있기 때문엔 아직 시간이 있다. 대망의 시카고 여행 마지막 투어는 셰드수족관(Shedd Aquarium) 이다. 원래는 9시 오픈시간에 맞춰 예약을 했다가 오전에 호텔에서 좀 쉬려고 11시로 바꿨다. 어제까지는 정말 추웠는데, 오늘은 날씨가 많이 풀렸다. 너무 든든하게 옷을…cabbagelover (60)in travel • 2 months ago시카고 일기 #1902025.4.26(토) 숙소로 돌아와서 우리부부는 낮잠을 자고 아이들은 유튜브와 게임을 했다. 야경을 보는 스카이덱은 8시로 예약했기 때문에 쉴시간은 충분했다. 2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니 다시 에너지가 충전된 기분이다. 아이들도 인터넷하고 놀시간을 주니 불평이 없다. 옷매무새를 다듬고 7시 20분에 숙소를 나섰다.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시내를 15분…cabbagelover (60)in travel • 2 months ago시카고 일기 #1892025.4.26(토) 이틀동안 새벽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났더니 셋째날은 뻗었다. 눈을 떠보니 아침 8시 30분. 오늘 아침에 360 CHICAGO 전망대를 9시 정도에 들렀다가 시카고 미술관을 11시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전망대는 패스했다. 천천히 조식을 먹고 11시에 맞춰 시카고 미술관으로 출발!! 시카고 미술관…cabbagelover (60)in travel • 2 months ago시카고 일기 #1882025.4.25(금) 2시간 정도 자고나서 저녁 6:45 Shoreline Sightseeing Architecture River Tour(보트투어)를 갔다. 바람이 너무 매서워서 옷을 단단히 챙겨입고 출발했다. 20번 CTA버스 내부 8정류장을 거쳐 Michigan & South Water에서 내렸다. 바로 시카고강 철다리만…cabbagelover (60)in travel • 2 months ago시카고 일기 #1872025.4.25(금) 오늘은 드디어 기대하던 시카고 투어 첫날! 내일 날씨가 춥다고 해서 내일 오후 일정이었던 Shoreline Sightseeing Architecture River Tour(보트투어)를 오늘로 변경하고, 오늘 계획했던 스카이덱 투어를 내일로 옮겼다. 필드 자연사 박물관 입구 Field Museum…cabbagelover (60)in travel • 2 months ago시카고 일기 #1862025.4.24(목) 아이들 세마나산타 봄방학에 여행을 가려고 오랫동안 고민했다. 처음엔 멕시코 와하까, 미국 산안토니오, 그리고 시카고까지... 시카고행 오늘 결국 시카고로 떠났다. 화려한 시카고 오후에 출발해서 4시간의 비행 후에 시카고 미드웨이공항에 도착했다. 오렌지라인, 그린라인 철도를 타고 호텔에…cabbagelover (60)in food • 2 months ago한끼 기록 #902025.4.14(월) 오늘부터 봄방학이다. 부활절(4월20일)을 전후로 2주간 봄방학을 하는데, 어제 갑자기 아이가 교회 수련회를 가고싶다고 했다. 평소 아이와 함께 게임하던 친구들이 수련회 같이 가자고 해서 그러겠다고 한 모양이다. 아이가 학교, 학원, 집만 챗바퀴처럼 맴도는 일상이 너무 답답하다는 말을 많이 했던터라 가능하면 보내주고 싶었다.…cabbagelover (60)in food • 2 months ago한끼 기록 #892025.4.10(목) 이번주에 아이들 학교에서 Q3 성적이 나왔다. 아이의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발표과제를 하지 않아서 그랬단다. 그 때문에 오늘 아이들 등교길에 아내와 아이가 한바탕 했단다. 아내 목소리를 들어보니 아내가 속이 많이 상했다. 내가 오후에 아이와 통화하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 문제는 별로 어려운 문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