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savoka (57)in kr • 6 hours ago어린이날어린이날 특집으로 양산도에 갔다. 비싸서 평소엔 갈 엄두도 못 내던 곳이다. 어린이날에 좋은 구경 한번 못했던 어린 시절의 내가 장어덮밥을 맛있게 먹어주어서 고마웠다.savoka (57)in kr • yesterday금암면옥전주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무엇으로 할까 잠시 고민했으나 금암면옥을 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계란이 잘 풀려있고 깨가 듬뿍 들어간 이 칼국수를 먹지 않고서 그냥 돌아갈 순 없었다. 무사히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 맛이 다시 떠올랐다.savoka (57)in kr • 2 days ago불끈 낙지쓰러진 소도 일으켜 세운다는 낙지. 그중에서도 낙지볶음을 좋아하긴 하지만 매워서 잘 못 먹었다. 그런데 오늘 찾은 집은 삼겹살과 함께 먹을 수 있어서 매운 맛을 견제(?)할 수 있었다. 아이디어도 맛도 매우 좋았다.savoka (57)in kr • 3 days ago전주는 콩나물국밥전주에 도착하자마자 현대옥으로 달려갔다. 한 숟가락 떠먹자마자 바로 탄성이 나왔다. 역시 전주는 콩나물국밥이다. 서울은 따라갈 수 없는 맛이다. 다시 만난 콩순이도 반가웠다.savoka (57)in kr • 4 days ago항소이유서미루고 미루던 일을 마침내 해치웠다. 사실 더 이상 미룰 수도 없었다. 마감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항소 이유서를 써야했다. 1심을 패소한 사건이었다. 나의 패인을 복기하려니 거울에 비친 못생긴 얼굴을 마주하는 기분이 들어 미루고 미루었다. 그러다 오늘 드디어 마무리했다. 후련하다. 연휴를 맞을 자격이 생긴 기분이다. 내일은 여행이다.savoka (57)in kr • 5 days ago건조한 코작년에 수술하고 괜찮아졌던 코 호흡이 최근 들어 안 좋아졌다. 건조한 탓인 듯하다. 건조해서 자주 코가 막힌다. 그래도 내일은 비가 내린다니 다행이다. 검색해 보니 코 보습제라는게 따로 있더라. 그래서 주문했다. 어서 왔으면 좋겠다. 비도, 코 보습제도.savoka (57)in kr • 6 days ago야근 대신...야근을 하려 했으나 고교 동창들의 급모임 소식을 접하고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룬채 압구정동으로 향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붙어다녔던 시절이 무색하게 이젠 일 년에 한 번 보기도 쉽지 않다. 다들 서울 하늘 아래 살아도 그렇다. 다시 어릴 때로 돌아간 양 유치한 농담을 하며 키득거렸다. 자주 못보더라도 건강하게 오래 볼 수 있길.savoka (57)in kr • 7 days ago슬로우 호시스 시즌1애플 티븨로 감상. 실패한 첩보원들(느린 말들)만 모인 부서가 배경이다. 이것만으로 충분히 재미있어 보였다. 게리 올드만의 호연과 독설이 전 에피소드를 수놓는다. 게다가 게리 올드만은 팅커 테일러..에서는 엘리트 첩보원 아니었는가. 시즌1을 즐겁게 마무리했고, 자연스레 시즌2 관람을 확정지었다.savoka (57)in kr • 8 days ago구룡성채구룡성채는 실재했으나 지금은 철거된 건물인데 무법지대로 악명 높았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 구룡성채는 이제는 사라져버린 홍콩의 전성기에 대한 그리움을 상징한다. 그리고 삼합회가 구룡성채를 노리는 악당들로 등장한다. 홍금보 곽부성 같은 예전 배우들이 등장하니 그 시절 홍콩 영화들이 더욱 생각났다. 그런데 견자단이 까메오로 나온 것 같은데 잘못 본 건지…savoka (57)in kr • 9 days ago스탠드업 코미디태어나서 처음으로 스탠드업 코미디라는 걸 보러 갔다. 루프탑에서 시원한 공기 마시며 마음껏 웃으니 한주간에 스트레스가 다 사라져버렸다. 사람들을 웃게 한다는 건 참 귀한 재능이다. 오늘 배운 신조어. 느(낌) 좋(다).savoka (57)in kr • 10 days ago한점의희열 수내돈제주도에서 먹었던 돼지고기를 경기도에서도 맛볼 수 있다니 감사했다. 기본으로 제공된 북엇국은 따로 팔아도 될 정도였다. 상호가 부끄럽지 않은 음식점이었다. 이름값 충분히 한다.savoka (57)in kr • 11 days ago마음오늘까지 마감하기로 한 일을 하지 못해 초조했다. 그런데 진정한 마감은 아직 열흘 이상 남았다. 내가 미리 해치우려고 오늘이라는 마감을 임의 설정한 것이다. 사실은 여유를 만끽해도 될 일이었다. 내가 만든 가혹한 목표에 내가 이유없이 시달렸다. 누구도 아닌 내가 그린 선 안에 내가 갇혀 힘들어했다. 마음 탓이다. 선을 긋는 것도 그 선을 지우는…savoka (57)in kr • 12 days ago지압과 나점심 식사 후 최대한 버티다 업무에 복귀하려는 목적으로 사무실 근처 공원을 산책하다 지압용 돌길을 발견하고 시도해보았다. 호기심에 멋모르고 시작했다가 비명 지를뻔했다. 일한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깨달았다. 일이 하기 싫을 때마다 돌길을 생각하자. 연약한 발바닥 중앙을 파고들던 저 뾰족한 돌들을. 그나저나 저 '돌'고래는 돌 때문에 그려놓은걸까?savoka (57)in kr • 13 days ago비, 움움 이라고 발음하려면 움 트기 직전의 모습처럼 입술을 오므리게 되므로 움은 자기한테 썩 잘 어울리는 이름을 지녔다. 움에게 싹을 틔우라고 재촉하는 비가 내렸다. 곧 푸른 잎사귀를 만나게 되겠지.savoka (57)in kr • 14 days ago터커 , 데일, 이블핸썸 가이즈의 원작이다. 궁금했는데 볼 길이 없었다. 그런데 쿠팡에서 발견했다. 요즘 쿠팡이 좋아진다. 정작 나는 쿠팡에서 물건 하나 사본 적 없다. 줄거리는 같다. 외모 때문에 오해 받는 순박한 두 산골 청년들과 그들을 악당으로 오해하는 대학생 무리들이 벌이는 코미디다. 보고 나니, 핸썸 가이즈가 얼마나 잘 만든 영화인지 새삼 놀랐다. 원작에는…savoka (57)in kr • 15 days ago파크 골프ㅍ로 시작하는 생활체육이 인기라고 한다. 그렇다고 패러글라이딩을 하기엔 높은 곳을 무서워하니 파크 골프가 만만해 보였다. 그렇게 몇 번 해보니 재미도 붙였겠다 슬슬 장비 욕심이 났다. 그래서 무리해서 하나 장만했다. 혼마. 이름도 맘에 든다. 혼을 들여 마무리한 느낌이다. 열심히 해봐야겠다.savoka (57)in kr • 16 days ago넷플릭스 악연넷플릭스 6부작 드라마. 제목처럼 악한 인연으로 연결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누군가는 보험금을 노리고 아버지의 살해를 사주한다. 누군가는 협박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악한 자들이 서로 연결되어 속고 속인다. 이들의 연결 고리가 작위적인 부분이 있다. 특히 조선족 캐릭터는 없어도 무방하다. 그래도 자극적인 설정이 많아서 지루하지 않게 보았다. 박해수의…savoka (57)in kr • 17 days ago양꼬치와 고량주오랜만에 만난 전 직장 상사와 양꼬치를 먹으며 연태고량주를 마셨다. 힘든 한주를 보내기에 적절한 술과 음식과 사람이었다. 고량주 잔 아래 금가루(?)가 있어 기분 좋게 마실 수 있었다.savoka (57)in kr • 18 days ago초여름과 공황오늘은 거의 초여름 날씨였다. 겨울옷을 아직 정리하지 못했는데 이제 여름옷을 꺼낼 때가 다가온다. 아는 세무사에게 들으니 폐업하는 거래처가 속출하여 요새는 전화가 오면 또 폐업 소식을 들을까봐 가슴이 철렁 한다고 한다. 사무실 주변 음식점들도 여럿 사라졌다. 공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체육관을 가니 신규 등록이 평소의 반도 안 된다며…savoka (57)in kr • 19 days ago잠, 뱃살, 달리기나는 술 담배 도박 게임 유튜브 그 어느 것에도 중독된 적이 없으나 잠에는 중독되곤 한다. 무기력하고 우울할 때 잠으로 도피한다. 머리가 깨지도록 자고 눈을 뜨면 더 큰 무기력과 우울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한동안 아침 늦게까지 자느라 운동을 쉬었다. 뱃살도 두툼해져갔다. 오늘은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 달렸다. 잊고 있던 상쾌함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