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개 중성화수술 지원사업 신청

안녕하세요. 오당케남자입니다.

저희 회사에 개 두마리가 있습니다.
한 2년전 부터 키운 엄마개와 그 개가 낳은 새끼들 중 하나이지요.
둘다 암컷입니다.
저는 집에거 강아지를 키우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강아지가 생각보다 번식이 빠르고 많더라구요.
태어난지 1년 안된 시점부터 임신이 가능하고,
임신 하면 2달정도만에 새끼가 태어나고...
새끼가 한번에 대여섯마리씩 태어나더라구요.

저희 회사는 대형차들이 마당에 많아서 사실 개를 키우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꽤 오랫동안 개를 키워와서 이제 거의 가족처럼 키우고 있는데요.
딸강아지가 지난달 생리를 하더라구요.
회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생리하는 강아지를 가만히 풀어뒀다가는 옆집개, 앞집게 저건너집개 다들어올게 뻔하기 때문이지요.
아니나 다를까, 몇몇강아지들이 마당을 돌아다니면서 기회??를 노리더라구요.
엄청 안전하게 잘 관리하다가, 잠깐 몇시간 개들이 있는 곳 문이열려있었는데
흰둥이 개가 유유히 그곳으로부터 나오는것을 목격했습니다.
ㅠㅠ

시청에서 공문이왔습니다.
마당개의 개체수가 늘어나서 유기견이 늘어나는 것을 대비해서 중성화수술비용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저희는 두마리 모두 신청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지원대상이 되고 수술날짜를 잡으려는데......
딸강아지가 뭔가 심상치가 않네요 ㅠㅠ
아무래도 그놈이 새끼들을 만들고 간 느낌입니다.
어쩔 수 없이 수술날짜를 최대한 빨리 잡았습니다.
새로태어 날 새끼들도 귀여울테지만,
매번 이렇게 관리하는게 쉽지 않네요.
개들 역시 생리기간만 되면 2주씩 갇혀있는게 절대 간단하지도 않더라구요.

사람들 마음대로 중성화 수술 당하는게 사실 안타깝긴 하지만...
개체수가 늘어나서 직원들과 문제가 생기면
회사에서 개를 아애 키우지 못할지도 모르기에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되네요.
아무일 없이 이 이벤트가 잘 끝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