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 눈이 막 녹아내리던 저녁, 달은 조용히 새로운 얼굴로 바뀌고 있었다.
작은 마당의 고양이 ‘단이’는 그 변화를 올려다보며 잠시 멈춰 섰다.
달빛이 은은히 비추는 가운데, 그는 천천히 몸단장을 시작했다.
그리고는 아무렇지 않게, 고환을 핥기 시작했다.
그건 자연스러운 일상, 본능이 이끄는 조용한 의식 같았다.
멀리서 참새 한 마리가 고개를 갸웃하며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달빛 아래, 단이의 실루엣은 마치 작은 사원의 석상처럼 고요했다.
달은 점점 더 얇아지고, 공기는 새 계절의 냄새로 가득 찼다.
그리고 단이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조용히 몸을 말고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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