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의 잔잔한 파도 위, 작은 어선 옆에 떠 있는 나무 뗏목 하나.
그 위엔 얼룩 고양이 '초롱'이 실뭉치를 앞발로 굴리고 있었다.
실이 휘감겨 물 위로 흘러가자, 아래에서 커다란 오징어가 촉수를 쑥 내밀었다.
“오! 실놀이 친구 등장인가냥?” 초롱이 눈을 반짝였다.
오징어는 실타래를 조심스럽게 툭툭 건드리며 반응했다.
둘은 바다 위에서 엉키고 풀리는 실뭉치를 사이에 두고 재밌는 놀이를 이어갔다.
가끔 실에 물방울이 맺히면, 초롱은 그걸 핥으며 깔깔 웃었다.
해가 질 무렵, 실뭉치는 무지개색으로 젖어 반짝였다.
“다음엔 김밥 줄로도 해보자, 오징어야.” 초롱이 속삭이며 뗏목에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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