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9 진보세력 권영국의 제1의 적은 누구인가?

in hive-168850 •  8 days ago 

진보당 김재연이 이재명과 단일화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김재연이 이재명과 단일화하는 것은 당연하다. 처음 출마할 때 이재명과 단일화를 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로써 진보당은 이재명이 외곽에서 운영해오던 일종의 사조직과 같은 성격을 지니는 정당이라는 점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이재명 주변에 정진상과 같은 주사파가 포진해있고 이들 세력은 진보당과 양경수를 중심으로 한 민주노총 지도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진보적 성격을 지닌다고 했던 많은 정치인들이 실상은 이재명을 옹립하기 위한 전위조직이라는 것이다.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를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관찰했다면 이런 내용은 별로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시위에서 진보당과 민주노총은 이재명의 충실한 전위조직 역할을 했다.

필자는 진보당과 민주노총을 주도하고 있는 주사파 계열의 인사들이 정말로 한국 사회의 개혁을 추진해나갈 의지와 역량이 있다면, 이들이 이재명의 전위조직이든 뭐든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그동안 이들의 동향을 살펴보면서 주사파란 조직이 약자를 보호하거나 한국사회의 개혁을 추진하거나 하는 것과 전혀 상관없이 오로지 권력 그 자체를 추구한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필자가 가장 의심한 것은 이들 주사파들이 앞으로는 북한과의 관계강화를 주장할 지 모르나 그 이면에는 미국의 충실한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는 정황을 파악한 것이다. 그렇게 판단한 것은 주사파의 핵심적 인물들 상당수가 전향을 하거나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런 문제는 수없이 지적한 바 있다. 필자가 진보당이 사이비 진보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보는 것은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니라고 하겠다.

오늘 이글을 쓰는 것은 진보당을 비난하기위한 것이 아니다. 오늘 이글을 쓰는 것은 사회대전환의 대선후보인 권영국과 정의당 그리고 노동당으로 대표되는 그나마 조금은 더 나은 진보정당들이 과연 누구를 싸워 이겨야 할 대상이라고 보아야 할 것인가 하는 점 때문이다.

한때 가장 가능성 높았던 진보정당이 철저하게 무너진 것은 민주당을 적이 아니라 친구로 보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으로 대표되는 민주당은 철저하게 부르주아 정당이다. 진보정당의 패착은 자신의 영역을 분명하게 확보하고 지키지 못하고 적을 친구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중에서 진보정당의 진짜 적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진보정당은 자신의 정책을 자신의 정치적 역량으로 추진하고 성취해야 한다. 그것은 선거에서 확고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을때 가능하다. 확고한 자신의 영역을 구축했을때 비로소 연립도 가능하고 정책연대로 가능하다. 진보정당이 지금처럼 찌그러든 것은 지속적으로 민주당에게 의존해왔기 때문이다. 한때 진보정당에 몸담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모두 민주당으로 가면서 진보정당이 무력화되었다. 애시당초 제대로 되지 못한 인물들이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 진보정당에 몸을 담았을 뿐이다. 현재 진보당이 가장 대표적인 경우이고,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용혜인이다.

이번에 권영국이 내란세력 심판 운운하는 것을 보고 여전히 정의당이 자신의 처지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권영국이 가장 가열차게 공격해야 할 대상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이다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이 얼마나 외세의존적이며 파쇼적인가를 명확하게 지적하고 차별성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래야 진보정당의 영역이 생긴다. 진보정당의 영역은 국민의힘과 싸움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과의 싸움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진보정당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선거연대를 주장하는 세력은 모두 진보의 얼굴을 한 부즈주아 세력과 외세의 간자에 불과한 것이다.
이런 세력들은 진보정당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깍아 먹고 결국은 오늘날에 이르게 만들었다.

내가 이런 말은 하는 것은 현재의 진보정당의 대의에 동의하기 때문이 아니라 현실을 분명하게 지적하기 위한 것이다.
필자가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발언과 행동을 하는 것은 현시점에서 그나마 사회대전환으로 대표되는 진보세력이 일정한 정도의 세력을 구축해야 한국의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여기에서 말하는 한국의 상황이란 단순하게 노동자의 삶을 의미하지 않는다.
한국의 잠재적 성장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

권영국과 정의당 그리고 노동당은 누가 자신의 적인지 친구인지를 잘 파악하기 바란다.
다시한번 분명하게 말하건데 권영국이 싸워야 할 제1의 적은 이재명이다.

그런 의미해서 내란세력 척결 운운한 것은 권영국의 상황인식이 유치하고 수준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권영국은 위장진보세력 척결이라고 주장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진보정당의 영역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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