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위험과 美연준의 정책판단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 •  17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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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은 중동재편 등 보다 광의적 의미의 3가지 목표를 내재한다. 증시 투자자들의 지정학적 위험의 외면은 시장역학에 대한 합리적 판단이다. 한편 美연준의 고유가 대응으로 경제지표들의 의미에 보다 집중할 가능성이 있으며 美연준의 점도표(Plan Plot)는 정확성이 부족하다는 구조적 한계 등으로 재검토가 필요하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 중동전쟁의 의미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은 단순한 양국 간 갈등의 해소국면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다음의 3가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충돌일 가능성이 있다. 첫째 이스라엘과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의 중동재편이다. 구체적으로 군사 및 세력의 확장을 통해 평화를 위협하고 자국을 재건하려는 이란의 영향력 약화를 유도한다. 둘째 중동의 핵 확산 위험 및 북한의 핵무기 개발 등으로 위태로워진 핵 비(非)확산 체제의 수호이다. 셋째 이란 뿐 아니라 러시아, 북한, 중국 등 민주주의 국가를 위협하는 국가들 간의 동맹 강화 차단이다. 이를 감안할 경우 전쟁의 중요성 및 위험성이 상당하기에 美트럼프의 개입수위도 상당히 높을 가능성이 있다.

  • 지정학적 위험의 판단

올해 6/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S&P500지수 선물이 하락하지만 이후 반등하여 사상 최고수준까지 회복한바 이는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시장의 신조와 투자자의 지정학적 위협 관련 경시(輕視)를 반영한다. 이는 다음의 이유로 합리적 판단일 소지가 있다. 첫째 최근 50년간 세계적 사건이 발생한 당일의 증시변동성은 평상시의 3배에 불과하다. 이에 주가에 미친 영향도 예상보다 제한적이다. 둘째 지정학적 Risk는 정확한 가격반영이 어렵고 근본적으로 예측 불가능하다. 셋째 양호한 기업실적과 소비지출 등이 Risk를 흡수한다. 주가를 움직이는 핵심변수는 실물경제 혹은 금융시스템의 변화이다.

  • 美연준의 고유가 대응

중동갈등 이후 유가는 잠시 안정되는 것처럼 보이다가 다시 큰 폭 상승한다. 통상적으로 유가상승 시 물가상승과 GDP 감소가 발생하는 등 Stagflation 가능성이 증가한다. 하지만 최근 미국은 원유수출국이 되었기에 고유가가 인플레이션과 GDP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처럼 하나의 방향이라고 단언(斷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원유생산 기업들은 고유가로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이런 혜택은 다른 경제주체들에게 일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美연준은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지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 美연준의 점도표 재검토

투자자들은 美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에 점도표의 작은 변화에도 과도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점도표는 최근과 같이 경제전망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오히려 혼란을 야기(惹起)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일례로 ‵24년 6월 점도표는 연 1회의 금리인하를 예측한바 있으나 실제로는 그해 9월부터 100bp(1%) 인하가 단행된다. 美연준 내부에서도 점도표가 시장에 잘못된 확신을 줄 수 있다면서 비판을 제기한다. 이에 대안으로 중간 값은 생략하고 중심경향(Central Tendency)만 제시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이는 중간 값에 대한 시장의 집착으로 발생하는 왜곡(歪曲)을 줄이기 위한 조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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