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가 禪 이야기 釋明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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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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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출가하던 50년대 말에는 빈대가 참으로 많아서 간혹 낮잠을 잘 때면 빈대가 퇴침에서 기어 나와 물지 않으면 천정에서떨어져서 무는데, 빈대에게 물리면 따끔거릴 뿐만 아니라 빈대 특유의 비린내까지 코로 스민다. 안 물려 본 사람은 모른다.
경봉 스님께서 반평생 (1927~1982)을 넘게 기거하시던 삼소굴三笑窟 벽에 오래오래 걸려 있어서 빈대 똥까지 두문드문 묻어 있는 좌우명이 있다
다음은 큰스님의 좌우명이다.

5 • 7 • 4 • 3 등의 산만한 숫자가
어찌 1 • 2의 실로 다하기 어려움과 같겠는가.
몇 추줄기 구름 빛은 산봉우리로 피어오르고
시냇물 소리는 난간에서 들린다.
고운 것은 미워하고 싫은 것은 즐거워하도록 노력하련다.
큰 활용은 미간조차 꿈쩍 않는 것
야반 삼경에 촛불 춤을 볼지어다.
(할 말이 있는 이는 10분 이내로 하고 나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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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나마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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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4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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