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를 하며 아내가 이야기를 한다.
효도하는 마지막 세대 그러나 자식에게는 그 어느 것도 바라지 않는 세대가 우리 세대라며 그것을 스스로 알아가는 게 대견스럽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끝까지 자식을 책임져야 하는 세대가 우리라며 18세 이상 성년이 되면 잠자리만 독립이 아니라 경제까지 독립을 하는 서구사회를 이해 못 하던 것들이 이해가 된다며 우리나라도 그렇게 변하는 거 같고 그 변화에 적응해 가는 세대에 우리가 있다고 말한다.
그런 말을 하면서 어머니에게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하는데 고맙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든다.
자신은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하고 궂은일을 피하지 않는 사람이다.
남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모시기를 거부하는데 친정부모가 아닌 시어머니를 이런저런 이유로 끝까지 모시고 자신의 품에서 돌아가시게 하겠다는 마음에는 무어라 말할 수 없이 고맙다.
애터미에는 복제라는 말이 있다.
복제를 잘해야 성공한다는 말이 있다.
성공하려면 자신이 모범을 보이고 파트너들이 자신과 같은 모습으로 복제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아내가 어머니를 복제한 듯 그 모습 그대로다.
언젠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걸 들었다.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자신은 그렇게 가슴 아프게 슬프게 울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시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정말 많이 울 거 같다고 했다.
정말 그럴 거 같다.
친정어머니와 산 시간은 20년이 안되지만 시어머니와 함께 한 시간은 50여 년이 다되었다. 그런데 세월만 길게 함께 했다고 해서 그런 건 아니다.
어머니에게 며느리는 어쩌면 자신의 꿈이었는지도 모른다.
당신이 못했거나 누리지 못했던 것들을 며느리를 통해서 이루는 게 아니라, 며느리가 다 누릴 수 있게 해 주신 분이다.
그걸 누구보다 잘 아는 게 아내다.
그러니 아내가 시어머니를 향한 마음은 설명할 필요도 없다.
늘 말씀하시기를 말조심을 하되 특히, 장담의 말을 못 하게 하는 분이 어머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단연코 말하는데 이 세상의 존재했거나 존재하는 고부 관계에서 어머니와 아내 같은 그런 관계는 못 봤고 앞으로도 못 볼 거 같다.
내가 질투를 느낄 정도라면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지 싶다.
감사합니다.
2025/05/03
천운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This post has been upvoted by @italygame witness curation trail
If you like our work and want to support us, please consider to approve our witness
Come and visit Italy Community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