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 가장 힘든 사람은 어머니 같다.
아닌 척하시지만 그렇다.
편히 잘 가셨으니 좋은 곳으로 모셨다 하니 나도 마음이 편하고 좋다고는 하시나 어머니의 속은 헤아릴 수없이 슬픔으로 꽉 차 있는 듯하다.
가뜩이나 모이 쇠약해지셨는데 드시는 게 형편없다.
아버님 가시기 전에는 그래도 이것저것 잘 드셨고 잘 드시려 하셨으나 유심히 살펴보면 어머님이 뭔가 결심이라도 하신 거 아닌 거 싶기도 하여 두렵기까지 하다.
제발 잘 이겨 내셔야 할 텐데 걱정이다.
드시는 건 별로 없고 옆에서만 지켜 달라고 하신다.
아들이 편해 그러시겠지만 내게 더욱 의지 하시는 거 같다.
천만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어머니를 바라보고 있으면 짠한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
말로는 생각으로는 최선을 다해야지 하는데 그게 어떤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죄송스러움만 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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