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힘든 사람은 어머니다.

in zzan •  20 days ago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 가장 힘든 사람은 어머니 같다.
아닌 척하시지만 그렇다.
편히 잘 가셨으니 좋은 곳으로 모셨다 하니 나도 마음이 편하고 좋다고는 하시나 어머니의 속은 헤아릴 수없이 슬픔으로 꽉 차 있는 듯하다.

가뜩이나 모이 쇠약해지셨는데 드시는 게 형편없다.
아버님 가시기 전에는 그래도 이것저것 잘 드셨고 잘 드시려 하셨으나 유심히 살펴보면 어머님이 뭔가 결심이라도 하신 거 아닌 거 싶기도 하여 두렵기까지 하다.
제발 잘 이겨 내셔야 할 텐데 걱정이다.
드시는 건 별로 없고 옆에서만 지켜 달라고 하신다.
아들이 편해 그러시겠지만 내게 더욱 의지 하시는 거 같다.
천만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어머니를 바라보고 있으면 짠한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
말로는 생각으로는 최선을 다해야지 하는데 그게 어떤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죄송스러움만 커간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