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날개

in zzan •  8 days ago 

이혜경 작가의 금빛 날개는 결말은 아픔이다.
어쩌면 인과응보라고 해야 하려나 그렇다고 해서 제삼자의 입장이 개운한 것이 아니다.
그냥 씁쓸하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그래 최소한의 기본은 했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도 삶에 있어서나 직업의 있어서나 본분, 기본만 다 했으면 금빛 날개를 달아주고 싶었던 자식을 잃지는 않았으리라.

오늘 어머니를 모시러 병원에 간다.
지난주에 모시고 오려했으나 지켜봐야 하는 절차가 있어 이번 주로 미루어졌다.
어제 병원으로 전화를 하여 오늘 가면 모시고 올 수 있는가 물으니 담당 의사가 출근을 하여 상황을 체크하여 전화를 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어머니를 모시고 온다고 하여 딱히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병원에 계신다고 하여 특별하게 치료를 하는 것도 없다.
골정 부위가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나 통증은 많이 줄어든듯하다.
하여 집으로 모시려 하는 것이다.
병원 식사가 모든 영양을 고려하여 나온다지만 집에서 먹는 밥에 비할바가 아닌듯하다.
편안한 병원보다 좀 불편해도 집이 나을 거 같다.

어머니를 집으로 모시는 것은 당연한 것이나 부담스러운 것도 없지 않다.
24시간 지켜 드려야 하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게 혹여라도 병원으로 다시 모셔야 하는 일이 발생할까 두려운 것이다.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퇴원해도 좋다는 담당 의사의 허락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퇴원 날자를 잡으라는데 오늘이 좋겠다고 하니 오늘은 곤란하고 내일 하잖다.
그런데 어머니는 하루라도 빨리 오시고 싶어 하실 터이다.
하여 오늘 오전이 어려우면 오후에라도 좋으니 오늘 퇴원을 원한다고 말하니 다시 의논하여 연락을 주겠다고 한다.

오늘 오시면 며칠 만에 오시는 건가 생각해 보니 두 달은 훌쩍 넘고 석 달이 다되어 간다.
2월 4일 아침에 응급차에 실려 병원에 가셨다.
여행을 가셨다 오시는 것이라면 떠들썩하게 환영행사라도 하고 싶은데 그렇지는 못한 거 같고, 그래도 병원에서 집으로 오시는 것이니 장미나 카네이션 한송이라도 드리며 감사하다고 말씀드려야 할거 같다.
어머니에게 금빛날개를 달아 드리지는 못해도 그렇게는 해야 할거 같다.

감사합니다.

2025/04/28
천운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This post has been upvoted by @italygame witness curation trail


If you like our work and want to support us, please consider to approve our witness




CLICK HERE 👇

Come and visit Italy Community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