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보배라는데...

in zzan •  20 days ago 

눈이 보배라는 말이 있다.
틀린 말이 아니다.
특히 나는 그런 것을 더욱 느끼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일단 여태껏 안경을 쓰지 않고 살았다.
약간의 난시가 있어 안경을 써 봤지만 어지럽기만 하여 안 쓴다.
안 써도 생활에 불편을 느끼거나 하는 게 없다.
그렇다 보니 사실 눈 건강에 그렇게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그런데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다.
가끔 침침 할 때가 있고 눈곱이 끼기도 한다.
그렇지만 별 문제는 없어 충혈이 되면 안과에 들려 안약을 처방받아 쓰곤 했다.

그랬는데 며칠 전부터 이물감이 있더니 충혈이 심하다.
왜 그러지 요즘 휴대폰을 너무 들여다봐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영화에서처럼 눈에 뭔가 들어가서 이상한 짓을 하는 게 아닌 게 싶기도 하는가 싶어 살짝 두려움이 생겼다.
그래서 어제 안과를 갔다.

진찰을 하더니 충혈이 아니라 출혈이라고 한다.
출혈이란 말을 들으니 더럭 겁부터 났다.
충혈이 아니고 출혈이라고요, 그게 뭐지요 하고 물었다.

그랬더니 의사의 말은 결막출혈이라며 이물질 없고 피곤해서 그렇다고 한다.
아니, 피곤이 원인이라고...

아니 놀기를 뭐가 피곤해 이런 생각에 혹시 휴대폰을 많이 들여다봐서 그런가요 하나 그렇지 않단다.
걱정할 거 아니고 며칠 지나면 좋아진다고 한다.
그러나 염려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사실 눈이 건강하니 스팀에서 활동도 나름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스팀 활동도 어렵지 싶다.

며칠 전 건강 검진을 받을 때도 보니 시력에 차이는 있지만 아직 노안증상도 없고 그냥 신문이나 책을 읽는데 불편하지 않게 잘 보인다.
이제는 몸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지만 특히 눈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할거 같다.
어제 안과를 다녀오면서 생각을 해보니 눈이 보배라는 말이 더욱 실감이 났다.
눈에 좋다는 것도 잘 챙겨 먹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눈에 좋은 걸 먹는데 그걸 제일 먼저 맛보는 건 입이지 싶다.
입이 안 먹으면 눈도 어쩔 수 없네 하는 생각에 어느 동화가 생각난다.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우고 돌아오는 길에 몸의 각 부위가 서로 자기 공이 많다고 하는데 입이 나서서 자신의 공이 제일 크다고 하니 반란에 가까운 반항이 있었고 거기에 앙심을 품어 입이 왕 앞에 나가서...
이야기가 그게 아니다. 사자젖을 구하러 갔다 오면서 하는 이야기였다.
혀가 얼마나 무섭고 힘이 있는가를 이야기하는 거였다.
작가의 의도한바는 협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수없다는 말이기도 했다.

여하튼 눈도 입이나 혀 못지않게 중요한 건 틀림없다.
사람의 몸 어느 한 곳이라도 중요하지 않은 곳은 없다는 말이이기도 하다.
스티미언 여러분 무조건 건강 제일입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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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이 없으시다니 대단하시네요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