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지 못해 예술이란 말은 위안일까 조소일까
산타는 있다는 권혜수 작가의 소설을 듣다 보니 툭 튀어나오는 이야기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주인공은 결혼 적령기를 넘기면서 예견하지 못한 상황과 맞다 뜨리면서 느끼는 감정, 아니 그녀의 삶의 이야기 술술 풀어놓는 이야기라 해야 할까 여하튼 그렇다.
적령기를 넘어선 자식을 둔 부모들이 너나 할 거 없이 하는 말이 너 정말 사귀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 없니 하는 말이다.
그러나 이젠 세상이 많이 변해서 이 말도 못 하는 세상이 되고 있다.
말 나온 김에 한마디 더하면 결혼을 한들 애를 안 낳으면 언제 낳을 거니 이런 말도 못 하는 세상이 되었다.
결혼도 안 했거나 못했거나 나이 들어가면 결국은 마찬가지로 예술이 되는 것이고 애도 안 낳거나 못 낳거나 결국은 예술이라는 말로 치부해버리고 싶은, 그러고 보니 예술이란 말이 피난처 거 되는 거 같기도 하다.
허긴, 예술이란 게 인류의 피난처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을 하니 그런 거 같기도 하다.
모든 예술은 인간의 피난처, 처음 들을 때보다 더 깊은 울림 새김 이렇게 들린다.
오늘 한 건 한 거 같은 그런 기분이다.
이 소설에서는 이뿐만이 아니라 재미있는 표현들이 많이 나온다.
이영춘 선생님이 강의 때마다 강조하시는 비유가 잘된 재미있는 표현이 많다.
꽃구경에 반 건성으로 들었는데 다시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분수 같은 뭐라 하던 구절이 있던데 그 구절은 꼭 다시 찾아들어야겠다.
오늘은 목요일이다.
아침이면 무지 바쁜 그런 날이다.
8시 54분이면 청평역에 도착하시는 선생님을 모시러 가야 한다.
그리고 한 시간 동안 선생님과 데이트를 즐겨야 한다.
목요일 아침은 늘 바쁘고 설레는 이유이다.
2025/04/17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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